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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국적인 아름다움의 극치 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

웃어봐요 2012. 12. 11. 21:44

이국적인 아름다움의 극치

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 

 

산림청 파워블로거 / 산타벨라

 

  
 리나라 사람들이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로 손꼽는다는 가을이 무르익으면서 거리 이곳저곳엔 치렁치렁한 트렌치코트와 근사한 스카프를 휘감은 멋진 남녀들의 모습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우아~~~ 좋군!


뭐랄까... 모던하고 시크하고 블링블링하달까?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 아줌마 마음도 덩달아 설레면서 상상으로나마 연인과 함께 '나 잡아봐~라'하는 콧소리 가득한 코스모스 길을 달려가고 있네요. 
자, 마음 바로잡고, 흠흠~~

 

오늘은 제가 멋진 옷차림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패셔니스트에 못지않은 초록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Alocasia amazonica).
블링블링한 광택, 시크한 느낌을 주는 컬러와 생김새, 모던한 느낌의 선명하고 시원스런 잎맥을 자랑하는 고급 식물이지요.

 

한 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이국적인 생김새와 강렬한 느낌 때문에 처음 본 사람은 이게 조화인가 싶어 손으로 만져보고 나서야 정말로 살아있는 식물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인답니다.   

   

 

 

방패 혹은 기다란 하트 모양을 한 잎의 앞면은 진한 녹색이고 뒷면은 검은 보랏빛을 띠는데, 굵거나 가느다랗게 드러난 선명한 잎맥은 화려한 꽃에 못지않은 관상의 즐거움을 준답니다. 녀석의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영어로는 '아마존 코끼리의 귀(Amazon elephant's ear)'라는 이름도 있지요. 그러고 보니 정말 코끼리의 귀를 닮았죠?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이 식물은 우리나라의 늦은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가장 예쁜 시기인데, 특히 장마철의 잘못된 물주기와 추운 기온을 견디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그렇답니다. 흙은 건조하게! 온도는 따뜻하게! 키우는 것이 녀석을 잘 기르는 모범답안이에요.

 

약 11월 쯤 접어들면 여기저기서 '어머, 우리 집 아마조니카가 죽어가네!'하고 비명을 지르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죽는 게 아니라 기온이 떨어지면서 녀석이 휴면에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바로 이 점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겨울이 시작되면 녀석들이 주인에게 버림을 받고 흙더미에 던져지게 되는 거지요.

  

 


적어도 영상 20도가 넘어야 왕성하게 자라는 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는 늦가을에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줄기가 힘을 잃고 아래로 늘어지면서 잎도 누렇게 변해버려 겉으로 보기엔 죽은 것 같아 보인답니다. 하지만 정말 죽은 게 아니에요. 추위를 견디기 위해 체온 손실을 막으려고 스스로 잎의 기운을 떨어뜨리는 거지요.


이럴 땐 잎을 모두 깨끗이 자른 후 최저 영상 10도가 넘는 밝은 곳에 두고 다음 해 봄이 될 때까지 물을 말리는 방법으로 관리해야 해요.

 

 

 

 

 
다시 봄이 오면 줄기 끝에 싹이 트고 새잎이 나오면서 전보다 훨씬 더 풍성한 잎을 만날 수 있답니다.

 

 


위 사진은 앞에서 알려드린 방법대로 관리한 결과입니다. 일 년 전 모습(왼쪽 사진)과 일 년 후의 모습(오른 쪽 사진)이에요. 훨씬 더 풍성해지고 예뻐진 모습, 보이시나요? 식물을 키우다보면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한 소소한 즐거움들이 정말로 많지만 녀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다 보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가 있는지 모른답니다.


자, 올해는 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아셨지요?

 

알고보면 정말로 쉬운 방법, 꼭 이대로 하셔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모던하고 시크하며 블링블링한 녀석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 잘 키우는 방법

 

 올바른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햇빛. 밝은 음지에서도 견디지만 햇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가늘어지고 잎이 옆으로 쓰러짐. 
 올바른 물주기 : 물빠짐이 잘되는 흙(분갈이 흙에 마사토나 바크, 난석을 1:1비율로 심음)에 심고 화분의 속흙까지 말랐을 때 한 번에 흠뻑. 토양습도는 낮고 공중습도는 높은 것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거의 다육식물의 흙 관리방법과 비슷하게 한다. 물을 줄 때마다 잎에 직접 샤워를 해 깨끗하게 해준다.
 번식 방법 : 포기나누기.
 분갈이 시기 : 화분에 뿌리가 꽉 찼을 때. 이왕이면 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영양 공급 : 봄과 가을에 화분의 흙 위에 작은 고체형 비료를 얹어준다.
 조심 :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즙액에 독성이 있으므로 조심.
 월동 : 추위에 약한 식물로서 겨울에 최저 영상 10도 이상 되는 곳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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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림청 대표 블로그 "푸르미의 산림이야기"
글쓴이 : 산림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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