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뵈러 산소에 왔다가 마음이 끌리는 대로 아무 생각없이 발길 닿는대로 그냥 그렇게 왔습니다...
성가정상을 보고 우리가정은 어떤지도 생각해 보기도 하구요.....
저 건너 보이는 곳이 아부지가 계신곳이랍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랑 함께 계시는 아부지는 얼마나 행복하실까 하고 가끔 생각해 봅니다...
천사님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반성도 해 봅니다...
모잘라는 작은 키로 뒤꿈치를 올려가며 근근히 안수성모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이곳에서 편안함을 찾은 듯 멋진휴식을 제공하고 있네요...
이런 저런 마음의 이야기도 해 봅니다.....
힘든일, 재밌는 일, 하고픈 일, 행복했던 일들.... 모두 모두 모아서 속시원하게 이야기 해 봅니다....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스스로에게도 반성하고 야단치고 이해하고 보듬아 주기도 해 봅니다...
아주 옛날에 자주 사용했던 공중전화가 아름다운 추억을 새록새록 나게 합니다...
행복했던 순간들이 소리없이 스쳐가는군요...
내 모든걸 다 보듬아 주시는 듯 마음의 평안이 조용히 찾아 옵니다...
늘 엇갈리는 생에 목숨걸고 있는 나를 그저 묵묵히 기다려 주시기도 합니다...
너무나 따사롭게 느껴지는 모자상에 그저 내맘이 눈녹듯이 모든게 사라지네요...
아이들만 두고 다녔던 직장생활에 엄마가 꼭 필요했던 그 순간들이...
새삼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입가에 거짓없는 미소를 머금게 해 줍니다...
와아~~~ 밤나무에 밤들이 주렁주렁 정말 엄청나게 가득하네요...
아름다운 풍경과 편안한 마음을 함께 느낄수 있어서 참말로 행복한 순간이었답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마음의 평화가 모두를 즐겁고 환하게 웃게 해 주네요...
소중한 추억을 마음의 한켠에 심어 놓고 아주 예쁜맘으로 잘 키워 보려 합니다...
이곳 영성의 집에서 너무나 편안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쉬다 갑니다...
성모님 !
저는 기도할 줄
모릅니다...
저의 마음을 봉헌하오니
저와 저의 가정을 위하여
저를 대신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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