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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삘기꽃 피는 초록 들판, 안개낀 우음도의 아침을 바라보다...

웃어봐요 2012. 6. 1. 23:04

 

 

 

 

 

화성... 우음도를 아시나요... 우음도... 아마도 섬이 아니런가?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우음도가 섬인가?, 아닌가?..... 둘다 맞습니다. 원래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육지가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의외로 모르시는분들도 계시더군요. 사진찍는분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많이 알려진 출사지입니다.

일반인들이라면, 우음도 보다는 "공룡알 화석지"를 더 많이 알것 같습니다. 바로 그곳에서 길따라 조금더 약 1km정도만 더 들어가면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우음도라 부르는 곳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속합니다.

아름다운 우음도, 우음도를 본격적으로 많이 찾는 계절이 왔습니다.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는 우음도의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우음도 벌판은 다름 아닌 삘기꽃 천지로 변해 버립니다. 온세상이 하얗게 변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햇빛을 받으면 온통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은빛세상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곳은 곧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지랍니다. 개발계획 상으로는 송산그린시티가 들어설 예정인 것입니다.

그 옆에는 이미 경기도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투자하는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설 예정지이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것 같았는데, 무슨이유인지... 공사는 진척되고 있지 않아서 사진찍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벌판이 사라지는것이 너무 가슴 아프기 때문입니다.

입구쪽에는 일부 흑더미를 복토해 놓은 곳도 있고, 뭔가 착공을 했다는 표시를 한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어쨎든, 개발이 늦어지면 더 좋고, 계속 더 늦어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ㅎㅎㅎ

 

 

 

 

 

 

 

 

 

 

 

 

매년 5~6월이면, 이곳을 두세번 정도는 꼭 다녀가곤 하는데, 올해는 몇번정도 가 볼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사진을 보면 지난 주말 기준으로 삘기꽃은 나홀로나무 있는곳 주변으로는 약간 덜 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부터는 거의 90%이상 삘기꽃이 필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지금쯤 이미 활짝 피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주는 가보지 못할것 같네요. 너무 좋은 시기인듯한데... 모든것은 다 적정 시기가 있잖아요..

이번주에 못가더라도 다음주에는 다시 한번쯤 가볼 생각이고요. 이쪽 말고 도로변 우측(동쪽 해가 뜨는쪽)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이 피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날 따라 안개가 너무 많이 끼여서 제대로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지금쯤,,, 이번 주말부터는 많은 진사님들이 이곳으로 달려 올것 같습니다.

경기도에서 이만한 곳을 찾기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만한 벌판, 푸른 초원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조금 있다치면, 안성목장쯤 될것 같습니다. 안성목장과 이곳이 푸른 벌판으로 제일 아름다운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꼭 사진가가 아니면 어떻겠습니까... 가족끼이 이곳으로 나들이오면 너무 좋을만한 곳입니다.

말 그대로 허허 벌판을 거닐어 보면서 혹시나 답답했던 일이라도 있었다면, 가슴까지도 확트이게 해줄것입니다.

우음도 입구 전에 화성공룡알 화석지가 있으면, 하루 가족 나들이 하기 좋은곳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곳은 시화호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섬이 육지가 되고 주변 바다가 육지가 되었습니다. 육지가 되면서 드넓은 벌판이 생겨나고,

그곳에 풀들이 자라나고, 갈대도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드 넓은 벌판에 풀들만 자라났다면, 그리 유명해 지지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우음도 벌판이 더 아름답게 변모하고 알려지게된 이유는 아마도, 벌판 가운데 군데군데... 자라나고 있는 나무 들이 있었기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던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이국적인 풍경, 어찌보면 아프리카의 드넓은 평원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벌판 한가운데 나무 한그루,  떡 하니 서있는 나무라서 사람들은 언제부턴가 그 나무를 "왕따나무"라고 이름을 붙여 버렸습니다.

저는 그 이름이 너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건데,,, 좋은 나무 이름도 정말 많습니다.

 

사랑나무, 소망나무, 아름다운 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우음도 나무,,,, 등등...

나무가 들으면, 아마도.....  내가 왜 왕따야?.... 나무들은 참으로 억울하고 속상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도 왕따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데,

말 못하는 나무라고 좋아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있는 그대로 "나홀로 나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선 영화 촬영도 많이 했었습니다. 드라마, 사극 촬영도 많이 하고, CF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이런 저런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진 유명한 곳입니다.

 

 

 

 

 

 

 

 

아침 일찍 새벽에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는 딱 한가지... 나홀로 나무와 일출을 담기 위해서 입니다.

이곳에서 일출을 담는다고? 이렇게 생각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출은 보통 바다, 산, 강이 있는 곳에서 담는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맘만 먹으면, 어디서든지 일출은 담을 수가 있는 것이지요. 다만,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일출이 아름답게

만들어 지는지 여부가 문제가 될 뿐이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음도의 일출도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를 못한다면....  그러면,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볼 수도 있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남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더 많이 움직여 찾아가고,

더 많은 관심을 갖어야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 볼 수 있다는것도 참고 하시길...(일몰사진 한장 따로 가져왔습니다)

 

 

 

 

 

<2011년 6월,  우음도 일몰>

 

 

 

 

 

 

 

 

한참을 기다렸는데...  해가 뜰 시간이 지났는데... 해가 뜰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무척 망설이게 하더군요.

삼각대를 걷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오늘 따라 안개가 너무 많이 끼였던 것입니다. 매년 이때쯤 안개가 자주 피기도 하고,

우음도 벌판에도 안개가 자주 낄만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안개가 적당히 있어야 더 아름다운데, 너무 많이 끼여 버리니,

오히려 먹통이 되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해도 가려버려서 보이질 않았습니다. 조금더 기다려 보다가 몇장 더 찍고나서

결국 장소를 우음도 입구 동쪽으로 옮기기로 합니다.

 

그곳에는 진사님들이 더 많이 와서 촬영을 하고 계셨는데... 이쪽도 별로 여건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안개가 점차,,,, 너무 짙어갑니다. 시계가 완전히 가려져 버립니다. 나 홀로 나무들도 안보이고....

안개가 없다가도 갑자기 몰려옵니다. 서서히 안개속으로 나무가 가려집니다.

나홀로 나무가 안개의 습격을 받는듯한 모습입니다. 어찌보면, 연기를 일부러 뿌리는듯한 풍경으로 보입니다.

안개낀 우음도의 아침,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운치있고 아름답습니다.

벌판이 이렇게 아름다운곳은 그리 많지 않은듯.... 그러나 사진속에는 조금 답답함도 느껴집니다.

 

 

 

 

 

 

 

 

 

 

 

 

 

 

안개가 잠시 사라지는듯하다가 다시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누군가... 저 안개속을 걷고 있다면...

꿈속을 걷는듯... 몽환적인 느낌, 바로 그런 풍경이 아닐까요?

해가 점차 올라오면서 안개가 조금씩 사라지기를 기대 했지만, 별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안개낀 우음도를 담아 봅니다.

다음에 또... 찾아오리니, 오늘은 이정도로 우음도 사진촬영을 끝내기로 합니다.

 

 

 

 

 

 

 

 

 

뒤 늦게 햇님이 방긋.... 가던 발길을 붙잡습니다. 에구.... 이제야 고개를 내밀다니...

그도 잠시, 잠깐 얼굴을 내비치더니,  금새 안개속으로 다시 들어가 버렸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눈도장 찍으러 나왔나? ㅎㅎ

 

 

 

 

 

 

 

 

 

 

 

 

 

사진가들.... 동호회에서 열댓분정도 오셨던데... 별로 수확이 좋지 못함을 아쉬워 하더군요.

그래도 뭐...이정도면, 사진으로 봐줄만 하지요? 사진은 셔터를 누를때 가장 즐거운것 같습니다.

셔터소리가 너무 좋지요. 예전의 필름카메라 셔터소리 만큼은 못해도, 그냥 그런대로 들을만 합니다.

 

 

 

 

 

 

 

 

 

 

 

안개속을 걷는 여인... 사진이 조금 못미치긴 하지만, 그런대로 분위기가 조금 느껴지는듯... 하나요?

 

 

 

 

 

 

 

아쉬운 마음에 셔터를 계속 눌러 보지만....

이곳은 아직 바로 끝나는 곳이 아니니, 한 두번 더 다녀올 생각입니다.

 

 

 

 

 

 

 

 

주인은 어딜가고... 카메라만 혼자... 덩그러니 놓여있네요.  주인님은 어디서 뭐하세요? 저 혼자만 남겨두고 ㅠㅠ

주인은 어딜 갔느냐.... 하면요.  바로 옆에서 라면 끓여 먹고 있습니다.ㅎㅎ 안개도 짙게 깔려서 아무것도 안보이는것 같은데,

라면이나 맛있게 끊여 먹자... 뭐... 그렇게 맘먹은듯... 그때 만큼은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도 아침을 못 먹었는데...... 구수한 라면 냄새가 얼마나 코를 찌르던지.... 으으....너무 맛있어 보였습니다.

야외에서 끓여먹는 라면맛.... 아시죠?

 

 

 

 

 

 

 

 

 

 

 

 

 

 

 

 

 

 

 

 

 

 

 

 

 

 

 

이상.... 안개낀 우음도의 아침에 떠난, 출사이야기 였습니다.

다음번에는 공룡알화석지도 꼭 다녀와야겠습니다.

 

 

 

 

 

 

 

 

 

 

 

 

<우음도 가는길>

 

화성시 송산면(사강)에서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 방면으로

계속 오시면 됩니다.

네비게이션은 "우음도" 또는 "화성 공룡알화석지"로 찾으시면 됩니다.

아래 지도 참조...

 

 

 

 

 

 

임형주 - A Thousand Winds (천개의 바람이 되어)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출처 : 사진으로~ 보는 풍경
글쓴이 : 산들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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