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다짐해놓고 / 雪花 박현희 이제는 모두 잊으리라 더는 아무런 미련도 두지 않으리라 수없이 다짐해놓고 마음은 어찌하여 생각처럼 그리 쉽지가 않은 걸까요. 남들은 쉽게 사랑하고 쉽게 돌아서기도 잘하던데 아무리 잊으려 애를 써도 한없이 여리고 모질지 못한 내겐 그것이 왜 이리도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다 고요히 잠든 동지섣달 기나긴 밤 하늘하늘 길게 드리워진 커튼 너머로 문득 창밖을 내다보니 보송보송 탐스런 함박눈이 소복소복 내리는군요. 눈 덮인 하얀 세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니
고독은 손님처럼 어김없이 다시 내게 찾아오고
소리없이 밀려드는 그대 향한 그리움으로
도무지 쉽게 잠을 청할 수가 없네요. 눈을 감아도
눈을 뜨고 있어도
온통 그대 생각이 떠나지 않는 걸 보면
그대를 사랑하는 일은
어쩌면 내 어깨에 십자가처럼 짊어지고 가야 할
또 다른 나의 숙명인가 봅니다. |
'◈ - 추억들 > - ◈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되어 내리는 건 (0) | 2010.01.17 |
---|---|
[스크랩] 네명의 아내를 둔 남자 (0) | 2010.01.17 |
사랑을 한다는 것 / 靑松 권규학 (0) | 2010.01.17 |
넬슨 만델라의 감사 (0) | 2010.01.17 |
되돌아 본 "夫婦의 一生 (0) | 2010.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