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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되어 내리는 건

웃어봐요 2010. 1. 17. 16:44


눈이 되어 내리는 건 / 동목 지소영
눈이 되어 내리는 건
너만이 아니었다
기억으로 달리는 바람 소리였고
겨울 하늘, 
하얗게 바랜 달빛이었다
펑펑 밤새도록 울어 
부푼 눈두덩을 자근자근 밟노라면
지치지 않는 고독의 그림자, 끈을 풀고
생명 있는 것들은 비명 하며 
달아나기도 한다
그렇다
언 나무도 호흡하고 
깊은 그 속에서도 체감하는 것
떠난 너의 예민한 박동만큼 
눈이 되어 내리는 건 
모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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