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onardo da Vin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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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공증인인 아버지와 하녀 사이에 태어났으나 출생 직후 아버지는 귀족 처녀와, 어머니는 도기장이와 결혼을 해버려
사생아가 된 소년은 시골,할아버지 밑에서 외롭게 자라며 자연을 유일한 벗 삼아 유년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그래도 가끔씩 들러 아들을 보고 가곤 했습니다.
어느날 아들의 낙서를 보고 놀란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나무 판을 내어 주며 방패를 만들어 보라는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얼마 후, 아들이 만든 방패를 본 소년의 아버지는 비명을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고 맙니다.
소름이 끼칠만큼 끔찍한 악룡의 형상이 살아 움직이듯, 너무도 정교하게 그려 있었던 것입니다.
소년은 어른이 되어 자신의 수기 노트에 그때의 회상을 이렇게 합니다.
"푸른 도마뱀을 잡아 악룡의 철갑을, 박쥐를 관찰하여 날개를, 자라에서는 등 껍질과 발톱을, 풍뎅이에서 뿔을, 물뱀에서 비늘과 혀를 묘사해 냈다. 아버지는 그것을 보고 놀라 엉덩방아를 찧었다.
화가란,
제 뜻에 따라 아름답거나, 끔찍하거나, 우스운 형상을 이 세상으로 불러오는 존재다."
바로 이 소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천재로 여겨지는, 우리에겐 그림 `모나리자` 로 더 친근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입니다.
Leonardo da Vinci/1452~1519년
지방 명문가의 아들로 태어났음에도 사생아로 자라야 했던 상처 때문이었는지 (불우한 출생은 그에게 평생 걸림돌이 된다.)
그는, 일생 가정을 이루지 않고 방랑생활을 했는데
죽을 때까지 옆에다 두고 간직했다는 `모나리자`는 어쩌면 그의 채워지지 않은 모성에 대한 갈증과 그리움에 대한 표현 이었는지 모릅니다.
Mona Lisa
이탈리아가 가장 자랑하는 인물, 그래서 로마공항의 명칭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이다
그가 태어난지 560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신비로운 인물로 남아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런데 '레오나르도' 뒤에 있는 ' 빈치(Vinci)'는 성(姓)이 아니고 그가 출생한 마을 이름이라는 거 아십니까 ?
우리가 안성댁, 공주댁 하고 부르는 것 처럼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는 이름은 "빈치(Vinci) 마을에서 태어난 레오나르도" 라는 뜻이다. 사생아였기에 성도 없이 지어진 서러운 이름이다.
하지만 위대한 이름의 일부가 된 탓에 그의 이름이 회자될 적마다 함께 불려지는 빈치 마을은 대체 어떤 곳이기에 그토록 위대한 사람을 배출 했는지 ? 그 빈치(Vinci) 마을은
- Montecatini 온천 박물관(spa museum)-
고대 로마 적부터 온천으로 유명한 몬테카티니의 '빈치 & 와인' 투어 를 즐길수 있는곳이다
그 `빈치 마을`이 현존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놀랍고 게다가 이탈리아의 와인, 키안티(Chianti)로 유명한 토스카나 지방에 오면 꼭 해 보아야 한다는`와인 테스팅`을 빈치 마을의 와이너리에서 해 볼 수 있는 투어다.
토스카나 (Toscana,영어로는 투스카니) 는
르네상스가 발원된 곳으로 이탈리아의 20개 州 중 농업과 산업이 고루 발전한 중부에 위치하고 있는 州다.
- 투스카니 지방/ 빌려온 사진-
산악과 평원, 알맞은 구릉과 너른 초원, 잘 가꾸어진 올리브 숲, 포도 밭 , 밀밭 비탈사이로 꿈꾸듯 앉아 있는 파스텔 톤의 예쁜 집과 촌락.
-투스카니 지방의 빌려온 사진-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사열하고 서 있는 검은 사이프러스 나무들, 사이프러스로 둘러 쌓인 작은 城과 중세 마을 등...
- 투스카니 지방/ 빌려온 사진-
이탈리아 전원 풍경의 사진이라면 대부분이 이곳의 풍경일 만큼 자연 경관이 빼어난데다 (영화 `글레디에이터`를 비롯 수 많은 영화가 촬영된 곳이다.)
르네상스의 중심지 피렌체(Firenze/ 영어명 Florence),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피사(Pisa) ,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된 시에나, 루카 등의 역사적인 도시가 있고,
포도주는 이탈리아가 원조라고 그들이 자랑하는 이탈리아 포도주의 명성을 세계에 알린 `키안티`와 `키안티 클라시코`가 나오는 곳.
바로 이곳이 세계인들이 부러워하고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자부심을 갖는다는 천혜의 땅, 토스카나 지방이다.
오래 전부터 역사와 예술의 중심지였던 토스카나 지방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외에도 갈릴레오 갈릴레이, 16세기 정치가 마키아벨리, 최고의 고딕 조각가 조반니 파사노 작곡가 푸치니, 보케리니 등 많은 인물들을 내었는데 안드레아 보첼리의 고향도 이곳 토스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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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치 마을은 포도밭과 올리브 밭으로 둘러 쌓인 언덕 위의 아주 아주 작은 마을이다.
- Vinci 마을 전경 -
바로 이곳이 레오나르도가 태어난 곳으로 방패 그림에 놀란 아버지에 의해 피렌체의 유명한 화공이던 베키오 (Andrea del Verrocchio, )의 공방 견습생으로 도제수업을 받기 위해 집을 떠난 14살 때까지
이곳의 자연과 벗하며 바람의 움직임, 강물의 흐름, 곤충과 식물 등 생물들을 관찰, 수집, 스케치하거나 점토로 조각을 하며 유년을 보낸 곳이다.
레오나르도가 살던 그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한 게 없다는 빈치 마을 입구에서 내려 레오나르도가 작은 발로 올랐을 언덕길을 따라 150m정도 오르면 작고 아담한 성당이 나온다.
12세기에 지어졌다는 고딕 스타일의 성당, Chiesa Di Santa Croce.
소년 레오나르도의 그림 재능을 아낀 신부는 그에게 당시 귀했던 종이를 구해다 주기도 하고 레오나르도가 그림을 그려 보여주면 신부는 그의 그림을 성당 벽에 붙여놓곤 했다.
소박한 내부의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5각형의 세례실이 있다.
레오나르도가 5살 생일을 맞아 세례를 받은 곳으로 성수대 뚜껑 안쪽엔 이를 기념하기 위한
'15, APRIIL, 1452`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생년월일과 세례명이 새겨 있다.
성수대 앞에 서면 550여년 전 세례를 받기 위해 할아버지 옆에 서서 총명한 눈을 반짝이고 있었을 준수한 소년의 모습이 느껴지는 것 같다.
성당 옆, 마을의 중심지인 언덕의 가장 높은 곳에는 다 빈치의 노트에 기록되어 있던 수 많은 아이디어들이 후세의 과학과 공학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과 모형으로 증명해 놓은 다 빈치 박물관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대한 참고서적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다는 다 빈치 도서관이 있다.
레오나르도가 처음 고안한 자전거는 앞으로만 갈 수 있고 체인은 가죽으로 되어 있다.
박물관 앞에는 그의 유명한 `비트루비우스적 인체 비례도` 조형물이 서 있고
(원본은 비공개로 베니스에 있음.)
마을의 기념품 가게 또한 여행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념품 대신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고안한 발명품들의 모형이나 그의 복사판 그림 등으로만 채워져 있어 어딜 가나 다 빈치를 느낄 수 있는 빈치 마을은 마을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빈치 박물관 같다.
해부학자, 건축가, 식물학자, 도시계획가, 의상·무대디자이너, 요리사, 사상가, 엔지니어, 발명가, 지리학자, 지질학자, 수학자, 군사과학자, 음악가, 화가, 철학자, 물리학자 등...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뛰어났던 만능인, " 그가 손을 들면 神이 손을 빌려 주었다. "는 말이 있을 만큼 다재다능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러나 그의 위대함은 그가 천재였다는 사실보다는 죽는 순간까지 지녔던 어린 아이와 같은 호기심, 자연을 치밀하게 관찰하고 탐구하여 새로운 세계에 끊임없이 도전했던 도전정신, 치밀한 장인정신이다.
그러니 레오나르도가 유년시절을 보내는 동안 그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탐구정신을 키워 주고 어린 레오나르도의 실험실이 되어 준 작지만 평화롭고 전원적인 빈치 마을
그를 더 존경하게 되는갓은 천재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그의 작업 노트에,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한다" 는 기록을 했을 만큼 겸손하고 천재임을 부인한 지독한 노력가였다는 점이다.
언덕을 내려오면 200년간 키안티 와인을 제조하고 있다는 빈치마을의 지역 와이너리인 소마빌라(Sommabilla)에 도착하며 올리브 나무로 병풍 둘러진 정원의 그늘에는 키안티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이탈리아 키안티 와인의 역사에서부터 와인 잔을 잡는 방법, 와인을 마시는(느끼는) 방법 등등.. 와인에 대한 기초 상식 등을 배우고
토스카나 지방의 특산물인 프로슈토(Prosciutto) 햄과 최상급 버진올리브유를 바른 Tomato Crostini를 곁들여 입맛에 맛는 와인을 고르기도 하고 여행객들 끼리 즐거운 담소를 나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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