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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想思花) ~~꽃 무릇

웃어봐요 2010. 9. 21. 23:26

♣♡상사화 (想思花) ~~꽃 무릇♣♡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다.
하여 잎은 꽃을, 꽃은 잎을 그리워한다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는 게 상사화(꽃무릇)다.

강렬한 선홍빛으로 유혹하는 이 꽃이 활짝 피면 흡사
새빨간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산 전체를 온통 붉게
물들여 장관을 연출한다.

껑충한 연초록 꽃대 끝에 왕관처럼 얹혀진 붉은 꽃술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이 꽃은 가을풍경을 황홀하게 만들어준다.

 

 

♡♣ 상사화 전설 ♣♡

 

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몇 안되는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이랍니다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한 가운데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딸이였다 합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이쁨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자자했답니다

그러다 아버님이 병이들어 돌아 가시어서
극락왕생하시라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 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큰 스님 시중드는
스님이였으니누가 볼세라... 마음을 틀킬세라...
안절 부절 두근반 세근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듯 백일은 다가왔으니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 가던 날 스님은 절 뒷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그만 그날부터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 했다 합니다

그 다음해 봄 절가에 곱게 핀 한 송이 꽃이
그 스님의 무덤 옆이라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 말라
스러져야 꽃대가 쑥~하고 올라와서는 연보라 꽃송이를
고개가 무겁게 피었던지라이름하여 상사화라 한답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마디 못한
그 스님의 애절함이...
그래서 "이룰수 없는 사랑"이 꽃말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