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방/- ◈ - 자유글

세상을 바꾼 중세 미술품들

웃어봐요 2010. 9. 18. 21:00


 





1434 / 목판에 유채물감 / 82×59.5cm /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네덜란드 회화 중에서도 독특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조반니 아르놀피니와 그의 아내 초상>. 일반적으로 <아르놀피니의 초상>으로 알려진 수수께끼 같은 이 초상화는 플랑드르 지방의 한 가정 침실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이견이 있긴 하지만, 이 커플은 브뤼주에 살았던 루카 출신의 부유한 상인 조반니 디 니콜라오 아르놀피니와 그의 아내 조반나 체나미로 추정된다. ‘붉은 터번을 감은 남자’와 같은 여러 작품에서 그랬듯이, 얀 반 에이크는 독창적이고 재치 있는 방식으로 그림에 자신의 서명을 집어 넣었다. “1434년에 얀 반 에이크가 여기에 있었다”라는 의미의 화려한 라틴어 서명은 마치 샹들리에와 거울 사이의 벽에 새겨진 것처럼 보인다. 유별날 정도로 자세한 배경과 두 인물의 자세는 이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이 작품은 두 남녀의 결혼식을 묘사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왔지만, 사실 조반나는 당시 크게 유행했던 풍성한 드레스를 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이 그림이 조반나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그려진 사후 초상화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방 여기저기에 있는 물건들은 이 커플의 관계를 알려 주는 것처럼 보인다. 침대 틀에 걸린 먼지털이 솔은 여성의 가사 의무를 의미하고, 침대 틀 위의 조각상은 출산의 수호성인 성녀 마가렛으로 생각된다. 얀 반 에이크는 이 작품에서 놀라운 부분묘사와 빛의 표현 능력을 보여 주었다. 테두리에 예수 수난의 장면이 있는 정교한 거울에는 커플의 뒷모습과 함께 현관에 서 있는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이 비친다. 그중 하나가 붉은 터번을 쓰고 있는 얀 반 에이크인 것 같다.

 

 


1482-1486 / 캔버스에 템페라 / 172.5×278.5cm /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1478경 / 포플러에 템페라 / 203×314cm /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은 아마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일 것이다. 그는 당시 피렌체 최고의 화가였던 프라 필리포 리피 아래서 도제로 일했는데, <불굴의 알레고리>로 명성을 얻은 후, 메디치가의 위대한 로렌조를 위해 이 작품을 그리게 되었다. 신화에 따르면, 티탄족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했을 때, 잘려진 그의 성기가 바다에 들어가서 비너스가 탄생했다고 전한다. 이 작품은 바다에서 조개를 타고 나온 비너스가 키프로스의 파포스에 당도한 순간을 묘사하였다. 비너스의 자세는 당시 피렌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던 고전 조각에 토대를 두고 그려진 것 같다. 몸의 비율이 약간 어색하지만(길게 늘여진 목과 지나치게 긴 왼팔), 바다에서 막 나온 부드럽게 흘러내린 곱슬머리와 고운 피부의 비너스는 분부시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미술사적으로 이 작품은 고대 이래 묘사된 가장 중요한 누드이다. 그의 또 다른 작품 <라 프리마베라(봄)>는 메디치 가문의 여름 별장에 <비너스의 탄생>과 짝을 이뤄 걸려 있

던 것이다. 피렌체의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부활을 의미하는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기념하는 이 작품은 생기 넘치는 장면을 담고 있는데, 신화적 인물인 헤르메스, 3미신, 비너스, 님프 클로리스, 다산의 여신 프롤라, 서풍 제피로스가 등장한다.그들 위에는 세속적 사랑의 신 큐피드가 3미신을 향해 화살을 조준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이 그림이-이교적인 것과 기독교적인 것이 혼합된-신플라톤주의에 대한 보티첼리의 관심을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보티첼리가 이렇게 그린 것은 메디치 가문의? 주문 때문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고대의 역사와 미술에 대한 메디치가의 관심은 당대 많은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1540-1550 / 목판에 유채물감 / 146.5×116.8cm /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거장 폰토르모의 양자이며 동시에 제자이기도 했던 아뇰로 브론지노는 16세기 유명했던 피렌체 화파에 속한 화가이다. 그는 1539년에 르네상스 시기의 위대한 후원자 코시모 1세를 위한 첫 번째 그림을 그렸으며, 이 때 코시모와 톨레도의 엘레오노라의 결혼식을 위한 장식을 맡고 있었다. 브론지노는 오래 지나지 않아 궁정화가가 되었고 평생을 궁정화가로 일하면서, 공작의 가족과 궁정인들의 모습을 담은 방대한 양의 초상화를 그렸다. 시인이기도 했던 브론지노는 다른 문인들의 초상화도 제작했다. 브론지노의 양식은 폰토르모의 양식과 거의 동일하지만, 그는 종교화보다는 초상화 분야에서 훨씬 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우아한 자세로 특징 지어지는 브론지노의 초상화에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에 대한 존경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이 작품은 브론지노의 최고작이다. 코시모 1세가 주문한 이 그림은 또한 <아프로디테, 에로스, 어리석음, 시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림의 중앙에 위치한 아프로디테와 에로스가 발산하는 에로티시즘과 분명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미지들은 모두 매너리즘의 특징이

라고 할 수 있다. 오른쪽 위에서 등에 모래시계를 받치고 있는 날개 달린 노인은 시간의 의인 상이지만, 다른 인물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왼쪽에서 몹시 괴로워하는 인물은 절망이나 질투로, 장미를 뿌릴 준비를 하고 있는 소년은 어리석음이나 쾌락으로, 왼쪽 맨 위 인물은 망각으로 해석되어 왔다. 이 그림 전체의 의미는 계속해서 보는 이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관람자를 유혹한다.

 

 


1495-1498 / 프레스코 / 460×879cm /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 그라치에 수도원 1503 / 나무 패널에 유채물감 / 77×53cm /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최후의 만찬>은 오랜 시간 세계 최고의 걸작으로 여겨질 뿐 아니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고작으로 간주되어 왔는데, 그의 재능이 완벽하게 종합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교묘하게 그 위치가 정해지고 계획된 이 작품은 산타 마리아 수도원 식당의 북벽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신실한 수도자들이 앉아 식사를 하는 동안, 그들 위로 예수와 열 두 제자는 영적 존재감을 드러낸다. 레오나르도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예수를 감싸게 하고 다른 인물들보다 예수를 살짝 더 크게 그리는 방식으로 제자들 틈에 있는 예수의 위상을 강조했다. 또한, 제자들이 누가 배신할 것인지를 예수에게 묻는 순간을 선택함으로써, 벽화에 인간적인 드라마를 불어 넣었다. 화가는 당시 사람들이 즐겨 사용했던 상징물에 의지하지 않고, 각 제자들의 반응을 통해 각각의 인물이 누구인지를 식별할 수 있게 하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한 번에 한 부분만 그리는 전통적인 프레스코화 방식을 이용하지 않고 그림을 전체적으로 그리는 방식으로 이 작품을 완성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내구력이 약한 매체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 그림은 일찍부터 손상되기 시작하였다. 그가 여러 세기가 지나

도 변치 않는 높은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구성, 빛, 원근법에 대한 선구적인 이해와 더불어 이처럼 대담한 실험정신 덕분이다.<모나리자> 또한 유명하다. 모델은 리자 게라르디니라는 여자로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라는 실크 상인의 아내였다. 남편이 아내의 초상화를 주문했던 것. 1911년 한 이탈리아 민족주의자가 이 그림을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훔친 일이 있었다. 다행히도 2년 후에 이 그림은 루브르 박물관으로 되돌아왔고 이를 통해 그림은 더욱더 유명해졌다.

 

 


1621경 / 종이에 수채물감과 잉크 /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17세기 인도에서 활동한 무굴제국의 화가 우스타드 만수르는 사실적이고 뛰어난 동물과 식물 그림 덕택에 ‘대가’를 의미하는 ‘우스타드’라는 칭호를 얻었다. 당시 동·식물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솜씨와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 면에서 그와 견줄 만한 화가는 한 명도 없었다. 그의 그림은 감정표현을 절제하고 대상을 면밀히 스케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만수르는 무굴제국의 악바르 대제(재위 1556-1605)와 그의 아들이자 계승자였던 자항기르 황제의 궁정화가로 일했다.

악바르 시대에 견습생이었던 만수르는 색채주의자로, 그리고 도안가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항기르의 시대가 되면서, 전 시대와는 엄청나게 달라진 주제의 그림을 의뢰받게 된다. 악바르 시대의 서사적인 주제는 자연사적인 주제로 대체되었고 만수르의 양식은 동물화를 통해 성숙해졌다. 이 작품은 동물 그림에만 관심을 두었던 당대 중국 아카데미의 동물화를 반영하며, 프레임에 그려진 화당초문과 그림 속의 글씨는 페르시아 세밀화를 떠올리게 해 준다. 만수르는 중국과 페르시아의 양식적 요소를 차용하여 무굴제국 황제의 취향에 맞도록 이들을 무굴 양식화시켰다. 위 얼룩말은 얇고 검은 윤곽선과 강렬한 눈의 묘사에서 완벽하게 숙달된 화가의 솜씨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관찰을 가능케 하는 얼룩말의 옆모습을 묘사하였다. 크림색 배경은 얼룩말의 색채와 대조적이다. 만수르의 동물화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수많은 무굴제국의 궁정화가들은 이를 모방하고자 애썼다.

 

 


1642 / 캔버스에 유채물감 / 363×437cm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원래 <프란스 바닝 코크와 빌렘 반 라위텐뷔르흐 민병대>로 알려진 <야간순찰>은 겉으로 보면 17세기 네덜란드 ‘바로크 시대’의 장르화가 분명하다. 렘브란트 반 레인의 명성이 절정에 달했던 장장 2년에 걸쳐 1642년에 그려진 거대한 크기의 이 작품은 민병대의 그룹 초상화이다. 전통적으로 그룹 초상화는 단정하게 줄지어 있거나 연회에 참가한 일원들을 묘사하지만 렘브란트의 그룹 초상화는 완벽한 명암 대비와 극적인 동작을 사용하여 전통적인 초상화법의 관습을 전복시키면서 무미건조한 주제를 역동적인 작품으로 만드는 특징이 있다. 이 작품은 제복차림의 대원들을 불러 모으면서 노

란색 옷을 입은 부관을 선도하는 수비대 대장을 묘사한 것이다. 이 장면 속의 34명의 인물 중에서 실제 초상은 18명일 뿐, 수비대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표현된 소녀처럼 나머지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제스처, 시선, 머스켓 총, 깃발을 세심하게 계산하여 배치하고 전경에 원근감을 감소시키는 안료를 중첩시킴으로써 그림의 뛰어난 일루저니즘, 연극성, 움직임이 강화되었다. 강렬한 상징과 실재, 움직임과 알레고리를 섞음으로써 렘브란트는 전통적인 주제를 가지고 시대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대작을 창조해냈다.

 

 


1666 / 캔버스에 유채물감 / 44.5×39cm / 네덜란드 헤이그,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
..뛰어난 색감과 구도의? 조화를 자랑하는 네덜란드 화가 얀 베르메르. 그의 사랑스러운 그림 <진주 귀고리 소녀>가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 된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이 작품에서 베르메르는 단순하고 조화로운 구성, 신비한 분위기, 그가 좋아하던 파랑과 노랑, 전에 없던 특유의 섬세한 진주 빛깔을 내는 빛을 효과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진주 귀고리 소녀>는 베르메르를 화가 그 이상으로 만들어 준 작품이다. 베르메르는 무언가 망설이는 듯한 표정으로 어깨 너머의 관람자를 바라보는 소녀를 묘사함으로써 관람자를 그림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그녀의 살짝 벌어진 입술은 신비감과 관능성을 표현하고, 소녀가 쓴 터번은 이 유혹적인 혼합에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 소녀의 정체는 간단하게 설명될 수 있다. 이 그림은 초상화가 아니라 ‘트로니’로 알려진 베르메르의 시대에 유행했던 여자 머리에 대한 연구이다. ‘트로니’는 특정 감정이나
이 그림의 색채는 생기가 넘치고, 붓질은 부드러울 뿐 아니라 빛의 뉘앙스를 모두 포착할 정도로 활기가 넘치며, 독특한 구성은 강렬하지만 조화롭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맑고 투명한 빛의 효과에 의해 하나로 통합되었다. 단 두 번의 붓질로 형태를 드러낸 진주 귀고리에 소녀가 입고 있는 옷은 흰색 칼라가 반사되었고, 그녀의 두 눈은 반짝이며, 터번에는 작은 점으로 된 하이라이트가 퍼져 있다. 빛의 능숙한 사용으로 대표되는 그의 화법은 장르를 막론하고 달리를 비롯한 현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출처;tong.nate 네이트 우수 블로그 왕관이예요justinKIM>

'◈ - 자료방 > - ◈ - 자유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곰돌이 인형  (0) 2010.09.19
부경대 가로수 길  (0) 2010.09.19
노욕(老慾)과 노빈(老貧)  (0) 2010.09.17
신기한 열대과일  (0) 2010.09.17
1950년대의 컬러사진  (0) 201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