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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수증

웃어봐요 2009. 11. 19. 12:54

어느날 저녁

아내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린 딸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와서

아내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밀었다.

 




이번 주에 내방 청소한 값 --- 2000원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 --- 1000원

엄마가 시장간 사이에 동생봐준 값 --- 3000원

쓰레기 내다 버린 값 --- 1000원

아빠 구두 4켤레 닦은 값 --- 4000원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질한 값 --- 2000원

전부 합쳐서 --- 13000원




아내는 기대에 부풀어 있는 딸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내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는지 알 수 있었다.


이윽고 아내는 연필을 가져와

딸아이가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내 뱃속에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 --- 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세워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 --- 무료!

널 키우며 지금까지 여러해 동안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린 값 --- 무료!

장난감, 음식, 옷, 그리고 심지어 네 코 닦아준 것까지도 --- 무료!

이 모든 것 말고도 너에 대한 내 진정한 사랑까지 전부 --- 무료!





아이는 엄마가 쓴 글을 다 읽고나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그러더니 아이는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전부 다 지불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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