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방/- ◈ - 자유글

조가비의 꿈

웃어봐요 2010. 3. 27. 23:40

 


Chopin
Marisa Robles, Harp

 

Prelude, Op.28, No.15
Raindrop '빗방울'

 

 조가비의 꿈

 

무엇을 위해 그리 이쁘게 치장하였더냐.

 

 바다가  아무리 넓다 한들

원없이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그저 한평생  바다 한켠에서 살아갈 뿐이면서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그리 욕심 내었더냐.

 

하기는

비너스를 품에 키워 세상에 내보내고

영롱한 진주 보석 만들어낼 줄 아니

아름다움의 욕심이  많아

절로 그리 된 것이냐.

 

바다 깊은 곳에서건

가장자리 옅은 물에서건

너희가 있음에 

심연의 어둠마저 무섭지 않고

아름다운 바다로 기억 될 수 있으니

 

내,  비너스 사랑하듯

너희들의 꿈도 사랑하리라.

 

                                             -  CITY W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