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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큰 가시고기를 닮아버렸다

웃어봐요 2013. 1. 15. 21:41

 

 

 


 

      큰 가시고기는 해마다 초봄이 되면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일부 강 하구에서 볼 수 있는 큰가시고기 무리들. 일 년에 한 번씩 강을 거슬러 올라와 물의 흐름이 잔잔한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알을 낳지요. 수컷 큰가시고기는 알들이 부화하여 자랄 때까지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새끼들만 돌보다 죽음을 맞이합니다. 자연이 가르쳐 준 대로 자신을 희생하여 자식을 키우는 큰가시고기들의 사랑법 사람들도 부모는 자식들에게 큰 가시고기가 되어 죽을 힘다해 뒷바라지 하다가 큰 가시고기 처럼 죽어서도 자식에게 봉사를 하는 사회 부모는 이제 큰가시고기가 되어버렸다 부모는 큰 가시고기를 닮아 버리고 말았다 젊은 사람들아! 생각좀 해보자 생각 해보자 부모들이 자네들을 낳아 기를때 마른자리 진자리 가라눕히느라 동짓달 긴밤도 그렇게도 짧았는데-- 남 보다 잘 가르치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마음 놓고 먹고 놀지도 못하고 대학 뒷바라지-- 결혼 걱정 까지-- 그리고 취직 밑천까지 다 대주다보니-- 허~어! 어느새 머리는 반백 되고 눈귀도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아서--- 후휴 한숨쉬니 인생 환갑 나이 축없이 내려 앉았구나--직장 퇴직 절로 되고 남은 재산 긁어 모아보니 텅빈 둥지뿐- 반찬 없는 아침 저녁 그래도 끼니는 넘기지만-- 노후 준비란 숙제가 눈앞에 닥쳐-- 이문제 풀길이 없구나 -- 부모가 큰 가시고기를 닮은게 아니라 자식 들이 큰 가시고기 새끼 닮아 부모를 다 뜯어 먹었는데-- 이 빈 둥지를 채워줄 사람은 사람은 자식들 뿐인데 모른체 하는 네자식 마음속을 알고 싶구나 사람들아! 큰가시 고기닮은 아들이거들랑 둥지에 있는 노후식량은 절대 털지 말고 꼭꼭 숨겨뒀다가 노후가 섧지 않도록 밥은 먹어야 하네~! 이말 뜻 모르면 자네는 영낙없는 큰가시고기 꼴 되네

박장군님의 메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