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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옆에서 / 서정주

웃어봐요 2012. 10. 29. 15:25

 

 
 
 
국화 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박장군님의 메일편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