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 이름만 들어도 금방 꽃의 생김이 떠오르는 물매화는 매화보다 더 매화스럽고 우아하고 품위있는 모습으로 한번 본 사람이면 그해 가을을 기다리게 된다 2011년 8월29일 물매화 어린순이 새상 밖으로 얼굴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2011년9월8일 꽃몽울이 소녀 젖가슴처럼 도드라지게 봉긋 솟아 올랐다
주변을 드리번 거리니 막 꽃문을 열기 시작하는 신비로운 모습도 포착할 수 있었다
이들에게도 질서가 있고 규칙이 있나보다, 꽃잎이 두 장씩 아래로 내려와 수평을 잡는다
강보에 쌓인 보물을 풀어 놓은듯 그렇게 입속의 균형잡힌 암술과 수술 5개의 가짜꿀샘이 호위병 처럼 애워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소우주를 보는듯 하다 물매화라는 새로은 행성이 태어나는 경의로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자아비판도 하게됩니다 이렇게 외지고 깊은 산중에 홀로 피어도 한마디 불평없이 제 몫 다하는 풀꽃처럼 우리네 삶도 오늘이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 하는 그런 나날이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중앙에 볼록나온 부분은 씨방인데 그 옆에 붙어있던 수술이 밖으로 나오며 꿀샘 헛술이 정교한 탑돌이처럼 암술과 수술을 보호하며 곤충을 유혹하여 수정을 도와주게 되지요 인간의 삶과는 또 다른 배려가 눈물겹게 아름답습니다
오~~ 드디어 손님이 안방으로 납시셨네요
청순함과 화려함의 양면성을 두루 갖춘 이 꽃은 신이 전력을 다 해 마지막으로 빚어낸 가장 아름다운 꽃이 아닐런지요..
요즘 젊은이들 말로 얼짱에 몸짱이면 가을의 여왕이라 불러도 전혀 무리는 없는거죠?
느낌만큼 들어내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에 제가 좀 수다스럽습니다...
사진으로 나타내지 못하니 말로라도 표현해서 보충하려는데 그도 여의치 않습니다 아는만큼 보이는만큼 가슴이 느끼는만큼 밖에는 이게 저의 한계 입니다, 그래도 저혼자 보고 즐기기엔 너무 예쁜 물매화 나누고 싶은 친구에게 주져없이 걸어둡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는데 네 잎진 모습을 가슴아려 어이보누~~ 씨방이 꽃처럼 화사하니 그를 보며 너를 되새겨야지 내년에 널 다시 볼 수있을지 모르지만 애첩처럼 껴안고 이 겨울 따사롭게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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