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추억들/- ◈ - 좋은글

어느 老 夫婦의 기다림

웃어봐요 2010. 9. 13. 22:42

 

 

  노부부의 기다림

이웃에사는 노부부는 항상 핸드폰을 들고 다닙니다

노부부의 금술이 좋아서 통화를 하려고 가지고 다닌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노부부 핸드폰엔 지나가는 전화
말고는 한번도 통화하는것을 못봤다는게 함께 노인당의
노인들의 수근대는 이야깁니다

하루는 왜 필요없는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냐고 물었더니
우리 장손 한테서 전화 올가봐서 그런다는 것입니다
우리 장손-재작년 겨울에 혼자서 장손을 키우던 며느리가
재가(再嫁)를 하면서 여섯살난 장손을 데리고 가면서

그때만해도 며느리 마음은 노부부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핸드폰 두개를 사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주었답니다

 

그런 며느리가 재가한 남편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합니다. 작년 1월달인가 전화가 오고는 소식이 없답니다
독자인 아들이 아파서 죽어 손자가 장손이 되었다는데...
노부부는 장손 전화가 올가봐 핸드폰을 들고 다닙니다

새해가 되어도  두 노인네 핸드폰은 울리지 않고-
정말 답답한 심정이지만 노부부는 장손에게 해가 된다고
아무런 군소리 한 마디 안한 답니다
제가 복이 있어 잘되면 찾아올것이제 우리 뼉다군디--
어디 가겠어--노부부의 희망입니다 우리 뼉다군디---

그 사실을 안 마을 사람들은 수근수근 합니다

재가(再嫁) 하는것은 지 마음이지만 가끔씩 노인네들에게
안부 전화는 해야지-- 모두 재가한 며느리를 나무랍니다
남의집 장손을 데리고가서  집안 손을 막으려고 한다고
분해 하는 사람도 있지만--노부부는 언젠가는 핸드폰에
벨 소리가 날것이라고 장손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이고 우리 장손~! 할머니 그리움 섞인 말씀입니다

인생 산다는것 누구도 나이 먹는다는것 피할 수가 없습니다

젊은 혈기때는 집안이 뭐 필요하고, 제사가 무슨 필요가

있어 하며, 그렇게 떠들다가도 나이들어 손 잡아줄 사람은

그래도 내 자식 내 손자라는것 이야기속의 할머니 마음을

알고 있지요. 젊은 혈기가 사라진 후에 --

그 아픔을 알수 있다는데--


법으로 성씨 바꾸는것 좋다고 외쳐 대도 늙으막에 당신의
손을 잡아줄 사람은---당신의 뼉다구여--
아이고 우리 장손이--- 마지막 소원인디- 한번 보고싶다

이번 추석에는 소식이 오려는지 핸드폰을 꼬옥 쥐고

         오늘도 노부부는 장손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