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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신세

웃어봐요 2010. 8. 10. 09:29

 

      아무리 용맹스럽고, 맹수 가운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사자도, 동물원 우리 안에 갇혀있으면그냥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달리고 싶어도먹을 것을 찾아 사냥을 하기를 원해도, 자기가 원하는 '짝'을 찾으려 해도, 동물원 사육사가 시키는대로만 해야하는, 별볼일 없는 동물이다. 겉모습은 분명히 야생의 사자와 같지만, 그 내용은 F 학점 받은 학생 같다. 내가 오늘 만난 암탉, 위용을 자랑하고 싶었지만, 그녀 또한 갇힌 신세였다. 머리를 꼿꼿하게 세웠지만, 마음 속에 맺힌 그 처량함은 어쩔 수 없어 보였다.

      우리 인간들은 어떤가. 특히 각종 자유를 구가하고 있는 민주국가의 국민들, 과연 자연을 마음껏 누리고 있을까....?! 누군가가 그랬다. 셀 수 없는 각종 세금에 얽매이고 각종 제도에 갇힌 인간들, 기계의 노예, computer 와 휴대전화의 종, 아내나 남편의 눈치 살피고, 상사의 기분이 어떤지 헤아려야 하는 현대인, 보이지 않는 담과 우리 (pen)에 갇혀지내고 있다. 게다가 부정과 욕망 그리고 죄된 생각으로 인해 자유다운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노예 아닌 노에, 종 아닌 종으로하루를 살고 내일을 산다. 불안한 삶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훨훨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욕심 없는 삶을 살 수는 없을까. 스트레스라는 말 또한 결국 자신이 쳐놓은 올무에 빠져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The truth shall set you free), ' 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