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방/- ◈ - 자유글

걸레는 빨아도 행주로 쓸 수 없습니다

웃어봐요 2010. 7. 31. 21:45

//

    걸레는 빨아도 행주로 쓸 수 없습니다 사진.글 / 청호 윤봉석 구름이 아무리 솜같이 보여도 따듯하고 폭신한 목화 솜이 될 수 없습니다 맥주는 보리로 만들지만 보리차를 아무리 끓여도 맥주의 맛을 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저분한 오물을 닦아내는 걸레를 아무리 빨아도 행주로 쓸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 붙어서 피를 빨아먹고 사는 벼룩과 이는 아무리 뛰어도 방안에 있습니다 뽕잎만 먹고사는 누에가 뽕잎을 먹이지 않고 갈잎을 먹이면 살 수 없습니다 고무로 만든 고무신은 아무리 닦아도 가죽으로 만든 구두가 될 수 없습니다 감자를 아무리 살마도 고구마의 맛을 낼 수 없습니다 호박으로 수박을 만들려고 호박에 색칠을 한다고 수박이 될 리가 없습니다 하늘을 날고 싶어도 뛰어서는 갈 수 없고 날개를 달고 날아야만 갈 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이 있어도 배우려는 학생이 없으면 선생이 필요가 없습니다 박식해서 글을 쓴다는 사람이 요즘 날마다 저에게 한 두통의 메일이 오는 것을 보면 정치가 어떻고 대통령이 어쩌고저쩌고 글 쓰는 사람답게 글만 열심히 쓰면 될 일이지 정치인인지 글쟁인지 자기 본분을 잃고 착각하며 사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글이나 쓰고 정치는 훌융한 정치인이 하는 겁니다 우리 손으로 뽑아 놓은 대통령 운전대도 잡기 전에 달리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할 도리가 아니라는 것 명심사십시오 글 쓰는 사람은 나쁜 말도 좋은 말로 고쳐서 글이나 열심히 쓰면 됩니다 대통령이 어떻고 당대표가 어떻고 횡설수설 헛갈리는 소리는 국가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학자는 문인답게 체통을 지키고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행주로 쓸 수 없습니다 문지방만 넘으면 총칼을 앞세운 적이 있다는 것을 명십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