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방/- ◈ - 동식물

전설의 새

웃어봐요 2010. 5. 10. 00:15

 







      오늘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깊은 산중으로 산나물을 뜯으러 갔습니다. 산 중턱 떡갈나무 숲속에서 홀딱벗고 새를 만났습니다. 홀딱벗고 홀딱 벗고... 뭘 홀딱 벗으라는 건지... 공부는 하지않고 게으름만 피우다가 세상을 떠난 스님들이 환생하였다는 전설의 새. 홀딱 벗고라는 새가 있다. 홀딱벗고, 홀딱벗고, 이렇게 운다는거다. 홀딱벗고 새의 원래 이름은 검은등 뻐꾸기로 (두견이 科) 희귀종 여름새이다. 영명 : Cuculus micropterus Gould 원성 스님의 詩 홀딱 벗고 마음을 가다듬어라. 홀딱 벗고 아상도 던져 버리고. 홀딱 벗고 망상도 지워 버리고 홀딱 벗고 욕심도, 성냄도, 어리석음도... 홀딱 벗고 정신차려라. 홀딱 벗고 열심히 공부하거라. 홀딱 벗고 반드시 성불해야 해 홀딱 벗고 나처럼 되지 말고 홀딱 벗고 홀딱 벗고 아득한 옛적부터 산속에서 들려오는 이 소리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않고 들려오는 소리 산보길에 방죽 건너에서 어김없이 들리는 소리 온종일 가슴 한켠 메아리치는 홀딱벗고새 소리 공부는 하지않고 게으름만 피우다가 세상을 떠난 스님들이 환생하였다는 전설의 새 공부하는 스님들에게 더 열심히 공부해서 이번 생에는 반드시 해탈하라고 목이 터져라 노래한다. 홀딱 벗고 홀딱 벗고 모든 상념을 홀딱 벗고....

    '◈ - 자료방 > - ◈ - 동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을 찾아서  (0) 2010.05.18
    꽃들의 향연  (0) 2010.05.15
    금낭화가 넘 이뻐요  (0) 2010.05.08
    나는 꽃이예요  (0) 2010.04.27
    푸른날개팔색조, 멸종위기동물  (0) 2010.04.23